이승준과 교체하는 이천수
이승준과 교체하는 이천수. 제공 | 대농여지도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버거&치킨 전문브랜드 맘스터치와 한국 프로농구의 레전드들이 전국을 다니며 아마추어 고수들과 3대 3 농구 경기를 펼치는 ‘대농여지도’가 광주를 방문했다. 농구 붐 조성과 발달장애아동 후원을 위해 전국을 돌며 뜻깊은 농구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대농여지도 팀은 우지원 감독을 필두로 김승현, 이승준 이동준 형제, 박민수, 이화여대 아마추어 농구동아리의 3점슈터 오승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타 이천수로 구성됐다.

전주 일반부 우승팀을 맞이한 대농여지도는 박민수와 이천수, 이동준을 선발출전시켰다. 상대는 축구 선수 출신은 이천수를 노마크로 비워놓고 박민수와 이동준을 집중수비했다. 이천수는 첫 오픈슛을 시도했지만 링을 맞고 나왔고, 지켜보는 팬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자유투로 먼저 1점을 내준 대농여지도는 이천수의 마크맨에 3점슛을 맞아 0-4까지 벌어졌다. 이어 이천수의 슛이 에어볼이 됐고, 이는 바로 전주팀의 손쉬운 골밑슛으로 이어졌다. 0-6이 되자 어쩔 수 없이 이천수는 이승준과 교체됐다.

이천수의 교체아웃 후 대농여지도는 반격을 시작했다. 200㎝대인 이승준(205㎝)과 이동준(200㎝)의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높이의 우위를 점했다. 이동준이 자유투 2개로 2점을 만회한 뒤 바로 이승준과 이동준의 연속 골밑슛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골밑이 안정되니 외곽슛까지 터졌다. 박민수의 깔끔한 3점포로 9-6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동점 3점슛을 허용하긴 했지만 박민수의 중거리슛과 이동준의 블록슛에 이은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13-9로 달아났다. 13-11에선 이동준이 골밑 이승준에게 공을 띄워 패스한다는 게 골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이승준과 박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19-11을 만든 대농여지도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방심했다. 수비가 느슨해지면 19-1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이동준이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주 일반부 우승팀의 김요한은 “예전 모 방송 프로그램 때 (이)승준, 동준이 형과 방송을 같이 해 친했다. 평소에 연락도 하는 사이다. 역시 키 크고 프로 선수 출신라 잘한다”고 웃으며 “나도 전주고교를 나와 일본 후지대학교에서 1학년 때까지 농구를 했다. 중간에 팔꿈치 수술 후 선수를 그만둬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스킬트레이닝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니 선수 때 못 느꼈던 것을 가르치면서 느끼게 돼 보람있다. 이번 대농여지도와의 대결도 내 인생에 특별한 추억이 될 듯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농여지도의 광주 투어는 ‘뽈인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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