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박성훈이 연기에 대한 무한 애정을 전했다.

박성훈은 누구보다 바쁜 올해를 보내고 있다. 영화 ‘곤지암’부터 ‘상류사회’, MBN 드라마 ‘리치맨’부터 KBS2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하나뿐인 내편’까지 그야말로 열일 행보다.

이에 박성훈은 “자칭 워커홀릭이다. 일하는 것이 좋고 즐기며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에 들어오며 새로운 목표가 다작이었다. 운이 좋게 캐스팅 기회가 연이어 오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하나뿐인 당신’에서 모태솔로 치과의사 장고래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박성훈은 장고래에 대해 “연애를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다. 또 어머니를 굉장히 생각하는 효자기도 하고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도 깊은 친구다. 확실히 사려 깊고 순수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어 내 모습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중 김미란 역의 나혜미와 러브라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화 에릭의 아내기도 한 기혼자 나혜미와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그는 “기혼자라 부담감 보다는 편한 것도 있다. 연기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도 사심이 아니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편하다”고 설명했다. 장고래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고래는 아예 연애를 차단하고 있는 친구다. 전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연애에 능숙한 스타일은 아니다”고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KBS2 주말 저녁 드라마는 이른바 ‘흥행 보증수표’로 전세대의 사랑을 받는다. 그만큼 출연 배우들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박성훈은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가족들은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지금도 제가 어느 작품에 조금이라도 나와도 열혈 홍보대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 작품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부모님을 꼽을 만큼 가족에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부모님께서도 KBS2 주말드라마를 하길 원하셨다. 굉장히 기뻐하셔서 좋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박성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는 많은 배우들이 꼽는 롤모델 1순위인 선배 배우 이병헌이 소속돼있다. 그만큼 이병헌의 특별한 격려도 있었다. 박성훈은 “선배님께서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 선배님들과 작업을 하다 보면 조언보다도 지켜봐주시는 모습이 좋더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연기에 대한 조언은 자제하는 만큼 이병헌 선배님도 그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겐 이제 막 얼굴을 알린 박성훈이지만 다양한 연극 작품에 출연하며 ‘연극계의 아이돌’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극에 이어 방송, 영화까지 활동무대를 넓힌 것에 대해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나이가 조금씩 들다 보니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드라마에 출연해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번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까지 꾸준히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 항상 무대 작업도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촬영 중이기에 무대에 자주 서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할 것이라는 마음이 있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인 박성훈인 만큼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이에 박성훈은 “의학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또 남자라면 해보고 싶어하는 느와르나 액션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전했다.

올해 데뷔 10년이 됐지만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박성훈은 “연기 잘 한단 칭찬을 듣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우상이지 않을까. 매 작품에 최선을 다 하다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배우로서의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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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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