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티 없이 맑다. 그 진정성이 '다른 세상'에 사는 송혜교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원천이었을까. '남자친구' 박보검이 많은 이들 앞에서 스스로 송혜교의 '데이트 남'이라고 알리며 송혜교 곁을 지켰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차수현(송혜교 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김진혁(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진혁은 다시 차수현이 있는 속초로 돌아와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돌직구 고백을 전했다. 이에 당황한 차수현은 "누군가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거 기분 좋은 일이네요. 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말인 거 알죠? 못 들은 걸로 할게요"라고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김진혁은 "수많은 나라가 있고 그중 한 나라 한 도시에서 만나 하루를 함께 보낸 것, 그렇게 돌아와 한 회사의 상사와 사원으로 만난 것, 재미있는 일상을 짧게나마 함께 보낸 것. 이 모든 건 사실 엄청난 인연이죠"라며 차수현을 향해 웃어 보였다.


차수현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든 김진혁을 보며 "잠시 잊었어요. 하루를 일상을 함께 했을 때 신났는데 다시 멀어지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돌아가는 건, 여전히 괴로운 일이네. 그래서 그만하려는 거에요"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이 말을 김진혁은 다 듣고 있었고 차수현 역시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안심의 미소를 지었다.


차수현은 김진혁과 거리를 두려 했다. 하지만 김진혁은 "대표님 이러는 거 몸부림 같아요"라며 계속 그의 곁을 지켰다. 이후 그는 "이 립스틱 바른 모델 사진을 봤는데 대표님이 더 잘 어울릴 거 같아 샀다"며 차수현 생일 선물로 립스틱을 건넸다. 하지만 차수현은 "축하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다"며 "더 이상 김진혁 씨와 관계되지 않았음 좋겠다. 낯선 일들이라 좀 부담된다"고 그의 마음을 또 한 번 거절했다.


그러나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차수현은 뒤돌아 가는 김진혁이 신경 쓰였고 결국 그의 선물을 받았다.


결국 보다 못한 장미진(곽선영 분)은 직접 김진혁을 만나 "차 대표님이랑 더이상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 대표, 강해 보여도 여린 사람이다"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김진혁 씨는 다른 세상을 만나 장난 같은 호기심에 재밌을지 모르지만, 상대는 작은 흠집 하나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김진혁은 "재미있지 않다. 다른 세상을 만나 하루하루 놀랄 뿐이다. 장난 같은 호기심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마음에 들여놓는다는 거, 아주 잠깐이더라도 그런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차수현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고 전했다.


다음 날,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차수현이 동화호텔 어린 협력사 직원에게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교제를 요구한다는 음모 글이 게재됐다. 김화진(차화연 분)의 지시를 받은 홍보실의 이진호(김호창 분)가 올린 것이었다. 이에 직원들은 차수현의 뒷담화를 했고 김진혁은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붐비는 퇴근 시간 로비, 많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진철(박성근 분) 이사는 차수현에게 "진짜 협력사 직원인지 호스트바 남자인지 시원하게 말씀해달라"며 그를 압박했다.


그때 김진혁은 큰소리로 "차수현 대표님"이라고 외쳤고 모든 시선은 두 사람에게 꽂혔다. 김진혁은 환하게 웃으며 얼어붙은 차수현에게 다가가 "저 돈 좀 있으니까 오늘은 저랑 라면 먹으러 가시죠. 휴게소는 차 막히니까 오늘은 편의점에서 컵라면 드시죠"라고 말했고 차수현도 그런 그를 보며 환히 웃었다.


차수현은 '그냥 당신 인생을 살아요. 거기서 더 다가오지 말아요'라고 생각했지만, 김진혁은 '나는 선택했습니다. 당신이 혼자 서 있는 그 세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에게 이 감정이 뭐냐고 묻지 마세요 지금의 나는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것, 그것입니다'라고 차수현을 향한 직진 사랑을 선택했다.


박보검은 늘 송혜교를 향해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송혜교 역시 그런 박보검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됐다. 돌직구 고백에 이어 공개 고백까지.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망설임 없이 송혜교에게 다가가는 박보검의 '직진 사랑법'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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