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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 도영인기자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59년만에 한국 축구의 우승 한을 풀 마지막 퍼즐인 손흥민(토트넘)이 세번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야스 아일랜드 로타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을때 부러워하고, 경계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 우리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라 우승을 하러 온 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지각합류한 그는 “다 아는 선수들이라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워낙 축구에 대한 센스들이 좋은 선수라 나만 잘하면 팀에 녹아드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소감.

다시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3번째 아시안컵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2경기에서 승리를 해서 좋은 위치고,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중요한 타이밍에 왔다. 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중국전 출전 여부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지금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아직 경기날까지 시간이 있다. 그때까지 회복을 할 수도 있다.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는게 중요하다.

-아시안컵 경기 봤나.

해외에 있어서 저작권 때문에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챙겨보려고 노력했다. 하이라이트는 챙겨봤다. 이게 축구다. 사실 월드컵때 생각하면 어떻게 독일 이겼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쉽다. 우리도 독일과 할 때 수비하다가 역습을 나가서 독일을 이겼다. 다른 팀도 우리를 독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를 강팀이라 생각하고 수비를 한다. 독일도 우리에게 골을 못 넣었듯 우리도 상대들에게 득점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골 찬스를 살렸다면 더 좋았다. 좀 더 발전시켜야할 부분이다. 다른 것은 평가할 위치가 아니다. 자신감 갖고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현재 몸 상태는.

안 피곤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토트넘에 있으면서 3일 간격으로 있었다. 이번에도 3일만에 경기다. 패턴상으로는 몸에 익혀있는 상황이다. 잘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몸상태는 문제없다. 경기 끝나고 피곤한 정도다.

-중국전 뛰겠다는 마음을 갖고 왔나.

선수라면 언제든 준비를 해야한다. 스타팅11은 감독의 결정사안이다. 내가 결정할 부분 아니다. 선수로서 당연히 준비를 해야한다.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해야한다.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났다.

재밌고 설렌다. 내가 딱 중간 위치다. 2경기를 했으니 분위기를 물어보기도했다.

-아시안컵 3번째다. 어떤 점이 차이가 다르다.

말이 1등하는 차례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어린 나이에 아시안컵에 데뷔해서 축구 선수로서 이 자리에 있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 축구인생에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다.

-팀 동료들의 반응은.

당연히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거의 모든 동료들이 돌아오는 길에 우승트로피 가져오라고 했다.

-주장으로서 각오는.

내가 주장인지 모르겠다. 내가 없을때도 형들이 잘해줬다. 더 잘해야한다. 나 이전에 주장했던 형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차기 주장들이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다.

-합류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 상승 기대감은.

사실 축구는 두발로 한다. 같은 사람이 한다. 한 선수가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몇 선수가 안된다. 난 그 레벨에 있지 않다. 나 없을때 선수들이 잘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들어가서 특별히 변화되는 것을 없을 것이다.

-AG때와 마찬가지로 지각 합류를 했다.

다 아는 선수들이라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워낙 축구에 대한 센스들이 좋은 선수라 나만 잘하면 팀에 녹아드는 것은 문제가 없다.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선수다.

한국 기자님들이 내 새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거다. 우리가 우승트로피를 들었을때 부러워하고, 경계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리 대표팀이 이곳에 왔다. 우승을 하러 왔기 때문에 어떤 팀이 됐건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가야한다. 마음가짐 하나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이 잘 인지했으면 좋겠다. 우리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라 우승을 하러 온 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큼 희생이 필요하다. 라이벌을 꼽기보다는 한팀 한팀 이겨나가야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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