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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킹덤’의 스케일과 디테일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실감됐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25일 첫 방송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배우 류승룡부터 배두나, 주지훈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스크린 스타들의 만남으로 촬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킹덤’이 과연 국내 안방팬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은 좀비로 분장한 배우들이 출몰하고, 다과로 준비된 과자들에까지 ‘피칠’을 한 모습으로 ‘킹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현장 입구에서 취재진을 저지하듯 환영하는 좀비들은 취재진들의 비명 소리를 받아내고서야 입장을 시키는 듯 현장의 분위기를 섬뜩하면서도 즐겁게 들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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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킹덤’ 발표회장을 화룡점정 한 것은 역시 배우들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 그리고 대본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한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은 긴장감을 높이는 웅장한 음향효과로 존재감을 더욱 빛냈고, 기대감을 모르지 않는 듯 입심을 발휘하며 취재진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특히 조선판 좀비물이라는 ‘킹덤’이 과연 국내 안방에서 어떤 호응을 얻을지, 더나아가 전세계 190여개국 가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배우들이 재기 발랄한 답변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앞서 ‘센스8’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경험한 바 있는 배두나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의 입장에서 국내관객에게만 보여지는 통로에 나가냐, 전세계 통로로 나가냐는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다. 우리는 그냥 성실하게 연기할 뿐”이라고 하면서도 “전 넷플릭스가 좋은게, 표현에 있어서 조심해야할 부분이 없다.심의에 걸릴까봐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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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악역으로 나서는 류승룡은 “감독님께서 제안하면서 이야기하기를 예전에 영화 ‘광해’에서 허균 역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고 잘못된 왕권이 계속 될 때 잘못된 신념이 좀비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역할”이라고 소개하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무겍마을 주고 공포를 줄 수 있는 역할이 되려고 노력했다. 차츰차츰 괴물처럼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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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자신의 해로 만들어갈 태세인 주지훈은 “이 업계에는 스태프와 배우가 고생하면 잘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탁월한 제작진이 준비한 좋은 환경 속에서 촬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만해도 이런저런 부상을 많이 입었다. 그만큼 많은 열정을 쏟아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대본을 보면 스타배우를 강조해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느낌이 있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배)두나 누나가 유일한 월드스타인데, 별로 그러지 않았다. 두나 누나 말고는 해외에서 우리는 신인배우나 다름없는데, 그냥 우리는 자기 역할만 잘 하면 됐다”고 덧붙였다.
장르물의 대가라는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남다른 디테일을 보여줄 ‘킹덤’이 배우들의 열정으로 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예정이다. 여러번의 전란으로 피폐해진 조선에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조선의 끝으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킹덤’은 2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총 6부가 동시 공개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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