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윦여기자]'선을 넘는 녀석들'이 한반도의 '선'을 넘는 첫 여정인 강화도 여행을 통해 한반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꿀잼 역사책'을 풀어놓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수도권 가구 기준 1부 5.5%, 2부 6.6%의 시청률을 기록해 성공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한반도의 선을 넘는 여정으로 다시 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출정식에서 최종 목표를 휴전선(군사분계선)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이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 1회에서는 전현무, 설민석, 문근영,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이 첫 번째 목적지인 '강화도의 선'을 찾는 여행이 펼쳐졌다. 다섯 명의 열정 가득한 '특급 케미'가 빛을 발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고, 이들이 전하는 울림 가득한 역사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가슴 뿌듯한 보람을 안겨줬다.


휴전선을 넘기 위한 첫 번째 여정은 강화도였다. 설민석은 "강화도는 역사 교과서이자 역사 종합박물관"이라며 "선사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보물섬"이라고 강화도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했다. 그는 "불행한 시대, 불행한 상황에서도 선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오늘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해서 그걸 가슴에 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첫 여정을 함께한 전현무,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도 강화도의 역사에 대한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는데, 특히 주입식 교육의 표본이라고 밝힌 전현무와 유병재는 사전에 배부된 자료집의 내용을 암기해 둘만의 역사 배틀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던 강화도 광성보에서 들려준 설민석의 역사 특강은 현장의 생생함을 더했다. 그는 '미미광어'라는 암기법을 통해 신미양요가 시작된 배경과 전투 당시 근대 무기로 무장한 미국을 상대로 열세임에도 수자기를 광성보에 꽂은 어재연 장군의 활약을 설명하며 목숨 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넘어 북한이 마치 옆 동네처럼 보이는 강화평화전망대로 향했다. 설민석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5도에서 남북 간의 충돌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남북 사이의 북방한계선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병이 지키는 민간인통제선 검문소의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대망의 첫 선을 넘었다. 설민석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경찰은 무서웠는데 우리 검문소를 지키는 군인을 보니 '이 추위에 안쓰럽고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다른 어재연 장군님을 이렇게 만난다"면서 지금의 '선'을 지키는 해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강화도 첫 여정에 참여하지 못했던 문근영은 유병재와 함께 전등사를 찾았다. 유병재는 앞서 출정식에서 처음 마주한 문근영이 자신보다 한 살 누나라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즉석에서 얼굴 바꾸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셀카를 찍으며 남다른 '남매 케미'를 보여줘 두 사람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더 했다.


둘만의 전등사 탐방에 나선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핫팩을 준비했다. 또다시 유병재는 자신이 외워 온 전등사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하며 '벼락치기 설명요정'으로 변신했고, 문근영은 구연동화처럼 깨알 표정 연기로 감성 충만한 전등사의 설화 이야기를 전해 '이야기 요정'의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은 유병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친근하게 리액션을 해주고 똘망똘망한 특유의 사슴 눈빛으로 바라보며 여행을 리드했다. 1살 동생 유병재가 편안해지면 말을 놓으라고 하자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배려 섞인 농담을 하며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문근영의 이야기를 듣고 전등사를 구경하며 "알고 보면 너무 재밌다니까"라며 이번 여정의 매력을 한껏 즐겼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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