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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운영팀장과 LG 운영팀장이 3월 13일에 김민성 현금 트레이드 5억원을 주고 받기로 약속한 문자 내용. | 키움 LG 제공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김민성이 자신의 사인 앤드 현금 트레이드 금액을 직접 부담했다는 보도를 두고 키움과 LG 구단, 그리고 김민성 에이전트가 나란히 반박했다.

5일 한 매체는 키움과 LG의 김민성 FA(프리에이전트) 사인 앤드 현금 트레이드 과정에서 김민성이 직접 현금트레이드 금액 5억원을 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LG가 김민성 측에 이적료를 부담하기를 원했고 결국 김민성이 5억원을 떠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키움과 LG, 그리고 김민성 에이전트는 이를 전면으로 부정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전혀 듣지 못한 일이다.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LG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한 후 김민성 측과 LG가 FA 계약 규모를 논의했고 이후 우리와 LG가 현금 트레이드 규모에 대해 협상했다. 우리는 김민성과는 현금 트레이드 규모와 관련해서 얘기한 적이 전혀 없다”며 “LG와 협상해 현금 규모 5억원이 책정된 후 계약서를 완성했다. 이후 양팀 운영팀장이 입금일을 약속했다. 오는 13일에 LG로부터 5억원을 전달받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 또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고 보도를 전면 부정했다. 김민성 계약을 담당한 박기연 몬티스 에이전트도 같은 반응이었다. 그는 “어떻게 선수에게 현금 트레이드를 부담시킬 수 있나.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키움은 LG로부터 5억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키움 구단과 LG 구단은 3월 3일 양팀 운영팀장의 문자 내역도 공개했다. 키움 운영팀장이 LG 운영팀장에게 완성된 계약서 확인을 요청했고 이 후 둘은 현금 지급일을 약속했다. LG는 키움에 3월 13일 현금 5억원을 입금하기로 했다.

한편 키움과 LG는 5일 김민성의 사인 앤드 현금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민성은 키움과 3년 최대 1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후 키움은 LG에 현금 5억원을 받고 김민성을 LG로 보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은 키움과 LG의 사인 앤드 현금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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