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가 지난 3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35 참가선수들의 파이트머니(대전료)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네바다 주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파이트머니는 승리수당, 광고수입, 스폰서십수당, PPV(pay-per-view) 수당 등을 뺀 순수 파이트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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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는 이번 UFC 235에서 50만 달러의 파이트머니를 받았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코메인이벤트의 타이론 우들리가 가장 많은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천만 원)를 수령해 최다 파이트머니를 기록했다. 존 존스와 타이론 우들리의 상대였던 앤서니 스미스와 카마루 우스만은 35만 달러(한화 약 4억 원)씩 받았다.

벤 애스크렌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 원), 코디 가브란트는 13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 원)를 받았고 탈골되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조니 워커는 4만 5천 달러(한화 약 5천만 원)를 받았다. 하위리그인 ‘UFC 235 Preliminary Card’에 출전한 폴리아나 비안나가 최소 금액인 만 2천 달러(한화 약 천4백만 원)를 수령했다.

이번 발표는 UFC의 평균적인 파이트머니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존 존스 등 유명선수들은 파이트머니를 능가하는 광고수입과 PPV 수당이 주 수입원이다. 또한 매치의 지명도에 따라 큰 차이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코너 맥그리거는 2016년 에디 알바레즈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324만 달러(한화 약 36억 원)의 파이트머니를 받았지만 세계적인 이벤트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격투기·복싱 혼합경기에서는 파이트머니로 3000만 달러(한화 약 338억 원)를 챙겼다.

UFC 등 세계적인 단체는 파이트머니, 승리수당, PPV등을 공개하지만 시장이 협소한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단체가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국 최고의 단체인 로드FC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출범한 더블지 FC 정도가 선수들에게 ‘안정적이고 만족할 만한’ 파이트머니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격투기 선수들에게 ‘돈’은 수많은 땀과 바꾼 열매이자 결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격투기는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종목이 됐다. 인기에 비례해 선수들에게 광고라는 혜택(?)이 주어질 법한 시기도 됐지만 아직 ‘거칠고 잔인한 경기’라는 인식으로 인해 기업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기업과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투잡, 쓰리잡을 뛰지 않고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해, 한국 격투기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존 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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