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나 혼자 산다’ 공식 커플이었던 방송인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했다. 이와 함께 ‘나 혼자 산다’에도 터닝포인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전현무와 한혜진은 소속사를 통해 결별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최근 결별하며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공개 열애 시작 후 약 1년 만에 열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공식 커플의 갑작스런 결별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나 혼자 산다’로 향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고마운 ‘나 혼자 산다’였지만 결별 후에 있어서는 큰 걱정이기도 했다. 친숙한 모습을 보였던 프로그램에서 결별 후 서로의 모습을 보는 것은 당사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제 두 사람은 지난해 연말 결별설이 불거졌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말 시상식을 앞둔 시기였고 ‘나 혼자 산다’의 거취 문제 등을 정리하지 않은 시점에서 결별을 쉽제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약 3개월 후 결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8일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을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 역시 두 사람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당분간 전현무와 한혜진의 빈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질 예정이다. ‘나 혼자 산다’의 녹화는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가운데,결별 발표 이틀 전 4일 진행된 녹화에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녹화부터는 불참한다. 이에 따라 ‘나 혼자 산다’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정 멤버 중 남은 인원은 박나래와 기안84 그리고 이시언이다. 한 관계자는 “결별 발표 하루 전 제작진과 출연진의 심야 대책 회의가 있었다. 전현무와 한혜진이 미리 프로그램 측에 결별 소식을 알리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나름의 배려를 했다”고 전했다.

전현무 한혜진
방송인 전현무(왼쪽), 모델 한혜진. 사진 | MBC 제공

앞서 이시언은 영화 ‘아내를 죽였다’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미리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시청자에게도 한 달 정도 휴식기를 알렸다. 하지만 비상사태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인 만큼 녹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tvN 새 드라마 ‘어비스’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어 본업의 바쁜 스케줄이 계속될 예정이다.

고정 못지 않게 활약한 성훈 역시 MBN 새 드라마 ‘신작‘ 출연 물망에 올랐으며, 헨리도 해외를 오가는 스케줄로 고정 출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게스트 형식으로 회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이 주된 포맷이었다. 전현무를 제외하고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등도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했다가 좋은 반응에 고정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기존에도 멤버 교체가 꾸준히 이뤄졌기에 당분간 해당 체제로 운영되는 것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결별 발표 직후 8일 방송에서는 ‘무지개 라이브’로 윤균상이 등장한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멤버들의 조합이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친목이 원래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취지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다수였다. 또한 이시언, 기안84를 향한 날카로운 악플을 방송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오히려 전현무와 한혜진의 휴식을 바탕으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실제 두 사람의 휴식 시기와 MBC 봄 개편 시기도 비슷하다. 이에 ‘나 혼자 산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2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