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승리에 이어 정준영이 몰카동영상 연예인으로 지목이 된 가운데 현재 그가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 역시 편집에 고민을 하게됐다. 현재 정준영은 KBS2 ‘1박 2일’과 tvN ‘짠내투어’에 출연 중이며 미국 LA에서 tvN 새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3’을 촬영중이었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를 하며 미국 현지까지 날아간 ‘현지에서 먹힐까3’ 제작진의 경우 큰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당장 이번주 방송 예정인 ‘1박2일’과 ‘짠내투어’의 제작진의 고민은 더 깊을 수 밖에 없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번 정준영의 경우 본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논란의 선상에 있지 않았음에도 워낙 사안이 크기 때문에 편집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특히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의 경우 가족시청자들이 즐겨보는 주말프로그램이라는 고려한다면 굉장히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정준영의 경우 이러한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됐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2016년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며 같은 해 8월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지만, A씨는 이후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준영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정준영은 “장난삼아 여자친구의 동의를 받고 촬영한 뒤 즉각 삭제했는데 이후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전 여자 친구가 우발적으로 신고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준영의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

이때도 충격이 컸던 터라 사건이 알려지자 마자 출연했던 ‘1박2일’과 tvN ‘집밥백선생2’에서 즉각 하차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1박2일’의 경우 보도 직후 출연 분량이 대거 편집됐던 만큼 충격적인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정준영이 이전처럼 피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지켜볼 사안이다.

한편, 11일 SBS ‘뉴스8’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단체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은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실명을 공개했다. 또한 SBS 측은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 피해를 막기 위해 고민 끝에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정준영은 친구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자랑했고, 몰래 촬영한 3초 가량의 동영상을 대화방에 올렸으며 이 외에도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대화방에 수시로 게재했다. SBS 측은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는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이다”며 “이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0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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