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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소니의 35㎜ 미러리스 카메라 a시리즈에 특화된 고성능 렌즈군인 ‘G마스터’ 표줌 줌렌즈 FE 24~70㎜ F2.8 GM 일부 제품에서 불량이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렌즈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불량 제품 문제를 소비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문제되는 제품 모두 리콜조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SLR 클럽 등 사진 커뮤니티에는 카메라에 SEL2470GM 렌즈를 마운트한 후 태양을 앞에 두고 촬영하는 역광 상황에서 촬영할 때 ‘렌즈에 흰색 비네팅(렌즈 마운트부가 사진 테두리에 함께 찍히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비네팅이 발견되는 구간은 카메라 본체 설정과 관계없이 초점 거리 24~60㎜ 구간, 조리개 수치 F5.6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렌즈 비네팅 현상은 렌즈 앞부분에 후드나 필터 등을 잘못 장착했을 때, 이들이 렌즈의 외곽 부분을 가려서 나타나는 그늘 현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풀프레임 바디에 크롭렌즈를 물리는 등 바디에 맞지 않는 렌즈를 마운트했을 경우, 노출이 부족할 경우에도 비네팅이 발견된다.
그러나 소니의 비네팅 문제의 경우, 위의 사례와 무관하게 발견되고 있어 제품 설계 불량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량 제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난해부터 이와 같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었으나 소니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소비자 개개인의 유상수리로 해결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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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문제 원인을 놓고 소프트웨어 문제다, 렌즈 설계의 문제다, 바디 설계의 문제다, 다른 렌즈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수리를 진행한 후에도 해당 증상이 또 나타나 문제제기를 하는 글들도 상당수다. 문제 증상이 발견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량 제품 전량을 리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마스터 렌즈 FE 100-400㎜를 구입해 사용 중인 한 사용자는 “역광도 아닌 주광에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비네팅현상이 발견됐다”면서 “2주 이상 지난 시기에 AS센터에서는 역광촬영에서 주로 발견되며 해당 렌즈 구조상 흔히 발견되는 사안으로 어떤 조치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소니코리아 측은 “내부 확인 중에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에 답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소니의 AS 대처에 대한 불만은 여러번 나왔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소니 APS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a5100, a6000으로 사진을 역광에서 촬영하면 사진에 미세한 줄무늬가 찍히는 ‘밴딩 노이즈’ 현상이 발견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해당 문제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으로까지 번졌으나 소보원측은 “카메라별로 차이가 있는 데다 특정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는 소니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네팅은 후드나 필터를 잘못 끼웠을 때, 일부 렌즈의 최대광각구간에서 종종 발견되는 문제이지만, 문제되는 조건으로 사용자가 사용을 하지 않았을 때도 해당 증상이 발견된다는 건 기기의 결함일 수 있다”면서 “불량이 발견된 렌즈는 가장 많이 쓰이는 화각의 렌즈일 뿐 아니라, 사례가 수십여건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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