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4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 및 ‘제2회 ROAD FC 주짓수 대회’가 열렸다. 의리의 배우 김보성(52)은 특별 이벤트로 10명의 어린이들과 주짓수 게임을 벌였다. 종이 울리자마자 어린이들은 달려들 듯이 김보성을 밀어 붙였고, 김보성은 이내 밀려 나갔지만 장외여서 무효처리 됐다.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장내에서 김보성을 뉘인 10명의 어린들은 곧바로 암바로 기술을 걸여 김보성으로터 탭을 받아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체육관을 찾은 수많은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와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 즐거운 이벤트였다.

김보성은 “아이들이 너무 강력했다. 져 준 것이 결코 아니다. 어린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살아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처음에는 어른들과 싸우는 줄 알고 살짝 긴장했다. 2016년에 격투기를 시작할 때 주짓수를 배웠다. 즐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세간에 돌던 13대1, 10대1, 5대1의 결투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다. 불의를 보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나는 스타일이다. 모두 약자를 괴롭히는 불량배들과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그때는 젊었을 때였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격투기선수로서 다시 케이지에 오를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내가 나의 건강상태를 항상 체크한다. 아내의 허락이 절대적이다. 무릎을 꿇어야한다. 하지만 또 하나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다시 케이지에 오를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보성은 이전에도 격투기나 여러 이벤트를 통해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의 치료에 도움을 줬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