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때아닌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의 무죄를 주장하며 아들 하재익을 진범으로 추측한 가운데, 할리의 부인 명현숙 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했다.


피터슨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국제통화에서 "6개월 전 다른 연예인이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 연예인이 잡혔을 때 '마약을 한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대면 형량을 가볍게 해 주겠다'고 회유했다"며 "이러한 과정 속 언급된 할리가 의심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에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리가 마약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는데 경찰이 그를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면서 "마약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고 알려진 정황 자체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마약 혐의가 있는데 그것을 할리가 뒤집어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마약 투약을 한 사람이) 그의 아들 하재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마지막으로 할리와 만난 그는 경찰에서 할리에 관해 증언해 달라고 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할리의 부인 명현숙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할리가 아들 대신 체포됐다는 것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죄송하다. 저도 이 사건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해 현재 수원으로 올라가 영문을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할리는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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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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