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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제2의 솔 캠벨이 될 수 있을까.
토트넘의 벨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7일 “아스널이 알더베이럴트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나섰다”며 아스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관건임을 설명했다.
알더베이럴트는 얀 페르통언과 함께 토트넘 수비라인의 ‘벨기에 듀오’로 불린다. 풀백과 센터백이 모두 가능하며, 다빈슨 산체스와 함께 스리백으로 자주 서기도 한다. 알더베이럴트는 당초 올 여름 계약이 끝나기도 되어 있었으나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시켰다. 하지만 이럴 경우, 그를 2500만 파운드(약 372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올 여름 계약이 한 시즌 남게되는 그를 싸게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알더베이럴트의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30줄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비싸다는 의견도 있고, 그의 효용가치와 꾸준한 활약을 보면 괜찮은 금액이란 의견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아스널도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주변에선 지금까지 재계약에 사인하지 않는 알더베이럴트를 사실상 놓쳤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알더베이럴트가 아스널의 붉은 셔츠를 입을 경우, 2001년 수비수 솔 켐벨의 이적과 거의 비슷한 모양새를 띠게 된다. 당시 토트넘은 4강 안에 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어려웠다. 캠벨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유계약으로 새 팀을 찾았는데 하필이면 아스널이어서 논란이 컸다. 알더베이럴트는 이적료를 남길 것으로 보이나 그 역시 토트넘 잔류에 뜻이 없어 다른 구단으로 가는 만큼, 특히 아스널로 가면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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