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2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제공 | 대홍기획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맏언니’ 지은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대회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자가 됐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한 핸더슨(16언더파 272타)에게 4타 뒤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공동 3위에 이어 2라운드엔 이글 샷을 해내면서 단독 선두까지 뛰어오른 지은희다. 다만 뒷심이 아쉬웠다. 전날 3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주춤했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반 3~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린 그는 5~6번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나 후반 13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했고 더는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핸더슨과 공동 선두를 형성한 넬리 코르다(미국)가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에서 쿼트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8위로 추락, 지은희가 3위에서 준우승으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지은희는 비록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LPGA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다시 ‘톱3’에 진입하면서 웃었다.

한국 무대에서 주춤했다가 초청 선수로 하와이로 날아간 KLPGA 대상 출신 최혜진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 이븐파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또 한 번 미국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이밖에 태극낭자 중 유소연이 8언더파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톱10’에 포함됐다. 김효주와 이정은은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12위, 최운정과 세계 1위 고진영이 6언더파 공동 17위에 매겨졌다.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24위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헨더슨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면서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8월 CP 위민스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한 그는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8번째 정상에 섰다. 2012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2연패를 거둔 건 핸더슨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첫 홀 보기를 범했지만 3~4번 연속 버디에 이어 후반 11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코스 특유의 강한 바람에 코르다 등이 고전할 때 그는 흔들림이 없었다. 15번 홀(파4)에서 3m 파 퍼트에 성공하는 등 막판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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