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27324_001_20180916103944270
LA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비록 역전 우승엔 실패했지만 무서운 뒷심이었다.

김세영(26·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김세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윌셔골프장(파71·645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3~15번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으면서 5언더파를 몰아쳤다. 전날까지 6타 차 공동 6위를 달린 그는 우승을 차지한 호주 교포 이민지(14언더파 270타)에게 4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8번째 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면서 반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그는 2015년 LPGA 무대로 건너갔고 3승을 거두면서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리크클래식에서 LPGA 투어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한 그는 한동안 주춤하다가 지난 3월 파운더스컵 공동 10위를 달성한 뒤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LPGA 태극낭자 바람에 가세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핑너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하면서 투어 5승째를 따냈다. 이날 7번 홀(파3) 버디로 2위 그룹을 5타 차이로 따돌리면서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11번 홀(파4) 보기를 범한 뒤 김세영에게 한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18번 홀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막판 김세영이 주춤할 때 다시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LPGA통산 20승 고지를 향한 박인비(31)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 양희영(30)은 나란히 8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