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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리버풀은 37라운드가 끝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9승7무1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승점 94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기록이지만 리버풀의 순위는 2위다.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홈에서 레스터시티를 1-0으로 잡으면서 승점 95를 확보하며 리버풀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레스터전은 리버풀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레스터는 전반기 맞대결에서 맨시티에 2-1 승리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양상도 맨시티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레스터의 수비가 탄탄했다. 조니 에반스와 해리 매과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레스터의 수비는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가 버티는 맨시티 공격진을 잘 막았다. 화력이 좋은 맨시티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할 정도였다. 후반 중반까지는 리버풀이 만족할 만한 경기 분위기였다.
리버풀의 바람은 후반 25분 의외의 지점에서 깨졌다. 아구에로나 스털링처럼 득점에 능숙한 선수가 아니라 수비수인 콩파니가 결승포를 뽑아냈다. 약 20m 중거리슛으로 레스터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처지에선 절망스러운 골이었다. 레스터는 후반 막판 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노렸으나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리버풀의 우승 희망도 작아지는 결과였다.
최종전에서 리버풀은 울버햄턴을 상대한다. 울버햄턴을 이겨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같은 시간 맨시티는 잔류가 확정된 브라이턴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브라이턴을 이기면 리버풀의 우승은 좌절된다.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꿈도 수포로 돌아간다.
리버풀은 이미 구단 통산 리그 최다승점 기록을 썼다. 1987~1988시즌의 90점을 넘어 94점이나 확보했다. 울버햄턴을 잡으며 승점 97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맨시티의 경이로운 13연승 질주로 인해 우승을 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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