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한지선이 환갑의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도 자숙 없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가 현재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하차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3일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에는 한지선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퇴출 촉구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SBS 드라마 갤러리 측은 성명문을 통해 "한지선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한지선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회적인 통념상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렴치한 범죄의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가 진정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한다면 드라마의 배역에서 스스로 하차해야 함이 마땅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드라마 출연을 강행한다면, 남은 회차 동안 이번 사건의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에게 한지선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채널 A'의 보도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술에 취해 신호에 멈춰선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환갑이 넘은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출소로 연행된 한지선은 경찰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이에 한지선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는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서야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한지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우선 배우 한지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면서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한지선이 택시 운전기사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된 바와 같이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지선은 소속사를 통해 빠르게 입장 전달을 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8개월 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광고, 드라마 촬영 등 꾸준히 활동을 펼쳤다는 것에 대해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드라마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지선이 드라마에서 하차할지 귀추가 쏠린다. 한편, 한지선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모하니 역을 맡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드라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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