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그룹 아이콘 출신 래퍼 비아이가 마약 의혹으로 팀에서 탈퇴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의 또다른 아티스트가 마약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G 연습생 출신 한 씨를 대신해 국민권익위원화에 공익신고를 했던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YG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16년 8월 22일 한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된 후 YG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직원은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검사를 해주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8월 23일 제보자를 YG에 데려다주고 7층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 양 대표는 제보자가 먼저 녹취를 할까 봐 휴대전화를 뺏었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말들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현석이 한 씨에게 '우리 아이들(YG 소속 연예인)이 그런 일(마약 관련)로 경찰서 불려 다니는 게 싫다. 진술 번복하면 충분히 사례 해주고, 변호사 선임해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런 식으로 무마된 사건들이 더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방 변호사는 "한 씨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들이 연관돼 있다. 추측일 수 있지만 다른 연예인들도 그런 먀약을 했던 정황이 있는데,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다른 보이그룹도 있다.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와 한 씨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며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씨는 지난 2016년 5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이콘의 숙소 근처에서 비아이에게 환각제 LSD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어진 3차 조사에서는 "(비아이가)요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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