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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1985년 창간한 스포츠서울은 지난 22일 34주년을 맞았다. 연예계 각 분야에도 1985년생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예능을 이끄는 동갑내기 스타들이 눈에 띈다. 바로 개그우먼 박나래와 개그맨 양세형, 이용진이다. 1985년생인 세 사람은 실제 절친한 사이로도 유명하다. 올 상반기 방송사, 프로그램을 불문하고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하반기 역시 활약할 예열을 마쳤다.

◆‘대세 중의 대세’ 박나래

박나래는 꽉 찬 스케줄로 tvN ‘짠내투어’를 하차할 정도로 바쁘다.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후보로도 올랐다. 이영자가 대상을 수상하며 아쉽게 놓쳤지만 그럼에도 박나래를 향한 격려가 계속됐다. ‘올해의 예능인상’이 말해주듯 박나래는 예능에 온 몸을 바쳐 투혼을 펼쳤다. 입담, 몸개그, 쇼버라이어티, 리얼버라이어티 등 박나래에게 불가능은 없음을 몸소 증명했다. 지난해 1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소화한 박나래는 올해에도 8개 이상의 고정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또 박나래가 출연했다하면 ‘잘 된다’라는 흥행공식이 생길 정도로 흥행 타율도 좋은 편이다.

갑작스러운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로 위기를 맞은 듯 했던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가 중심을 잡으며 2막을 열었다. 오랜만에 박나래의 일상을 공개하며 쉬는 날 요리, 운동 등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이외에도 MBC ‘구해줘 홈즈’, tvN ‘풀 뜯어먹는 소리3’, ‘도레미마켓’,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2’ 등 현재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만으로도 손가락을 가득 채운다. 박나래는 하반기에도 ‘열일’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능 프로그램과 더불어 스탠딩 코미디 공연도 펼친다. 박나래는 자신의 이름을 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로 지난 5월 서울에서 공연을 마쳤다. 이후로도 7월까지 부산, 대구, 성남, 전주를 찾아 명불허전 입담을 뽐낼 계획이다. 박나래 소속사 측은 “올 상반기에도 변함없이 박나래씨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반기에도 여러분들께 즐겁고 유쾌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 “양세바리 없인 안돼요” 예능치트키 양세형

‘양세바리’ 양세형 역시 예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기스타다.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코미디로 경험을 쌓은 양세형은 예능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센스와 애드리브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양세형은 한 방송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양세형은 SBS ‘집사부일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호구의 연애’ 등에 출연 중이다.

양세형의 특징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어도 패널로, MC로 자리해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양세형이 입을 열면 쉴새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예능계 대선배인 이영자도 인정할 정도. 또 최근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함께 출연한 스타일리스트와의 케미도 뽐내며 스타일 역시 돋보이고 있다. 때문에 ‘개그계 아이돌’로 분해 대체불가 캐릭터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 역시 “양세형은 늘 새롭다. 현장 분위기도 좋다. 때문에 양세형을 원하는 니즈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또 친동생이자 동료 개그맨인 양세찬 역시 활약하며 형제가 함께 예능대세로 떠올라 훈훈함을 더한다.

◆‘예능계의 진주’ 이용진

이용진은 박나래, 양세형보다 좀 더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하지만 그 동안 갈고 닦은 경험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한 예능인이다. 서글서글한 인상만큼이나 그의 개그나 입담 역시 편안함이 무기다. 그러면서도 적재적소에서 던지는 한마디는 ‘최고의 1분’으로 꼽히고 있다. 이용진은 함께 출연하는 이들과 잘 융화되면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때문에 KBS2 ‘1박2일’에서도 인턴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이후 이용진은 가장 바쁜 개그맨 중 한명이 됐다. Xtvn ‘나나랜드’, JTBC ‘찰떡콤비’에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스타로도 발돋움 중이다. 새롭게 개편된 tvN ‘더 짠내투어’에도 규현, 한혜진 등과 함께 고정멤버로 합류, 이용진이 예능계에서 얼마나 ‘핫’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진은 18일 열린 ‘더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 황제성, 문세윤 등 많은 개그맨들이 출연했는데 저를 안불러주셔서 서운했다. 그런데 (이번에 고정출연으로) 굵직하게 와서 덥석 잡았다”고 밝히며 남다른 각오를 엿보이기도 했다. 그런 이용진은 예능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7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도 백년가약을 맺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왜 이제서야 이런 보석을 발견한걸까. ‘예능계의 진주’로 떠오른 이용진의 꽃길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서울 창간과 함께 태어난 박나래, 양세형, 이용진이 이제는 방송가를 주름잡는 스타들로 자리잡았다. 각각 2000년대 초반 데뷔, 이제는 10여년차 베테랑 예능인으로서 앞으로 더욱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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