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지 20개월만에 충격적인 소식이다.

송중기 법률대리인 측은 27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법무법인은 송중기 씨를 대리하여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전한 송중기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라며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연한 입장문이지만, 둘 사이의 사랑과 신뢰가 깨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글은 대중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두 사람 사이에 생겼을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어졌을지 당사자가 아닌 이상 대중들은 알 수 없다. 또한, 두 사람의 상처가 얼마나 클지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파경 사실은 이들만의 일이 아니라고 할 만큼 이들을 사랑하고 응원했던 팬들은 물론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게 하기 충분하다. 그만큼 송혜교와 송중기 커플이 대중에게 주는 영향력이 컸던 것이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영화와 드라마 등의 중심에 서서 작품을 이끄는 주연배우이자 유명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동하는 스타로서 대중에 미치는 효과가 업계에서 첫손에 꼽는 톱스타 중에 톱스타다. 이를 입증하듯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에 함께 등장해 마의 시청률이라는 40%에 육박하는 성과를 이루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그런 두 사람은 드라마 후 몇 차례의 열애설을 부인하던 끝에 열애를 인정하는 동시에 결혼을 깜짝 발표하면서 스타성이 배가됐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톱스타로서 그 효과가 증폭한 것이다. 이에 두 사람이 지난 2017년 10월 울린 웨딩마치는 자연스럽게 전세계 한류팬들의 이목을 집중되는 ‘세기의 결혼식’이 됐고, 팬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들 앞에 펼쳐질 ‘꽃길’을 기대했다. 누구보다 사랑받는 스타로서 이들은 결혼마저도 대중들에게 선망이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의 ‘꽃길’은 길지 않았다. 기대가 모아지고 선망했던 만큼 송혜교와 송중기의 20개월만의 파경 소식은 대중들에게 그 충격파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큰 상황이 됐다.

이제 대중이 받은 충격의 여파는 고스란히 두 스타에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들의 차기작과 모델로 활동하는 광고에 미치는 여파가 어떨지에 대한 관측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높은 개런티를 받는 만큼 ‘품위’에 손상이 가는 사건에 민감한 광고들은 위약금 문제를 고민하며 기민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불이익보다 더 두 배우를 힘들게 할 일은 이혼 후에도 자신의 이름 앞에 상대의 이름을 수식어로 달게 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작품과 연예 활동으로만 평가받고 싶더라도 대중들에게 남아있는 서로에 대한 잔상이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송혜교와 송중기의 팬들이 바랄 수 있는 희망사항이라면 서로에 대한 이야기로 더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송중기가 직접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사생활인 만큼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는 모두를 위해 부디 여기서 마침표가 찍어져야 할 것이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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