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은 일명 '송송커플'로 불렸던 송중기(33) 송혜교(37) 커플이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의 결합이 많은 축하를 받았던 만큼 이별 또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7일 송중기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유)광장의 박재현 변호사를 통해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며 "저는 송혜교 씨와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소송 제기 없이 원만하게 협의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조정 신청은 일정 정도의 합의가 된 상태에서 가능하기에 양측 변호인들이 만나 조정이 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코리아 역시 정리된 입장을 전했다. 송혜교 측은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그 외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구한다. 또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016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만큼 국내와 아시아인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가 국내는 물론 아시에 전역으로 퍼져 큰 사랑을 받았기에 두 사람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다.


극중 러브라인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은 실제 커플로 이어지길 응원했다. 이에 따라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그때 마다 두 사람은 부인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결혼을 발표하고 그해 10월 31일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팬들이 바라는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가 응원하는 '아시아의 연인'이었던 만큼 두 사람의 영향력은 컸다. 그랬기에 이들의 결별 소식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혼 조정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하루 종일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가 됐다. 또 경제적으로도 영향이 있었다. 현재 송중기가 출연 중인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1.29% 내린 6만 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0.86% 하락한 6만 9100원에서 시작한 장은 두 사람의 결별 소식에 낙폭이 더욱 커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 사람의 소식은 큰 이슈였다. 두 사람의 결혼 이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던 중화권에서는 주요 웹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지고 있다. 중화권 주요 연예지는 '송송커플'의 이혼 소식을 대서특필로 전했다. 중국인들 관심의 지표이기도 한 웨이보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는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이 키워드로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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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블러썸, UAA,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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