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매니저 강현석의 '채무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였던 방송인 이승윤이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하차 심경을 전했다.


이승윤은 28일 인스타그램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먼저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승윤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참시' 하차 기사 사진들을 통해 그동안 함께했던 여러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며 "이번 일은 현석이가 분명 잘못했지만, 저와 함께하는 동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성실히 일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사자분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들었다. 현석이는 잘못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당사자분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참시' 제작진,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힘든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27일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현석은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본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했다"면서 "강현석은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전참시'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에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승윤 역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같은 날 '전참시' 측도 "이번 주 방송분은 예고된 것처럼 출연자들과 매니저들이 함께한 MT를 중심으로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의 흐름 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 강현석 매니저의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며 향후 방송 방향에 대해 알렸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현석 씨의 채무 관련 폭로 글이 게재됐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강현석 씨가 6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고 피해자는 소송 끝에 돈을 회수할 수 있었으나 강현석에게 사과받지 못했다. 폭로자는 이날 다시 한 번 게시한 글에서 '강현석 씨에게 사과를 받았으나 상황이 급급해 사과한 것을 느꼈다'고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후 피해 사실을 폭로한 원문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강현석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채무 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라면서 "글의 내용과 같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 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채무 불이행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현석은 이승윤의 매니저로서 '전참시'에 출연하며 이승윤을 센스 있게 챙겨주는 모습과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얻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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