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난민 논란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낸 배우 정우성이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50회 특집을 맞은 가운데, 정우성이 출연해 '난민 없는 난민 보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난민에 대해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관련 기사에는 악성 댓글도 상당했다.
'악성 댓글을 보면 힘들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우성은 "악성 댓글은 모두 본다"고 답했다. 그는 "그게 어떻게 보면 개개인이 갖는 이해 차이에서 오는 표현이다"라면서 "어떤 표현은 거칠 수도 있고 어떤 표현은 굉장히 불쾌할 수도 있고 어떤 표현은 저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모든 댓글을 평정심을 갖고 보긴 힘들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안에 내포된 우리 사회 다수의 구성원이 어떤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는지 어떤 것에 있어 깊이 차이가 있는지를 봐야, 제가 알고 있는 난민이라는 단어 안에 속해있는 개개인의 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국내 안에서는 물론 찬성과 반대가 있다"라면서 "정서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서도 분명히 중요하고 보살펴야 한다. 그 사람에게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어떻게 하면 성숙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출연 소감으로 "앞으로는 시청만 하겠다. 잠깐 볼 때는 편하고 짧은 시간인데, 긴 논의 끝에 이런 의미 있는 의견들이 나오는구나 싶다. 제가 녹화가 끝나는 시간에 좀 더 정신 차리고 총명함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정우성은 지난달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춰 자신의 난민 보호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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