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한밤'에서 그룹 빅뱅 멤버 가수 탑의 2년 6개월간의 군복무 과정이 그려졌다.


9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지난 6일 소집해제 한 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6일 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용산공예관에서 대기하던 팬과 취재진을 외면한 채 별도의 소감 없이 사라졌다. 취재진을 따돌렸던 탑은 잠시 후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나 깜짝 팬미팅을 열었다. 그는 말없이 미소만 지은 채 팬들 한 명씩과 악수했다.


'한밤' 측은 탑의 군 복무기 2년 6개월로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입대한 탑은 앞선 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복무 중 입건됐다.


탑은 모든 혐의 인정했고 자필 편지로 심정을 밝혔다. 이로써 의무경찰 직위 해제되면서 그의 군 복무가 입대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재판에 들어가면서 탑은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전출된 부대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것.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소속사는 신경 안정제를 과다복용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사흘 후 의식을 찾은 탑은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대마초 흡연 첫 공판 출석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타난 탑은 며칠 전과 달리 말쑥한 모습으로 사과문을 읽었다. 이날 법원은 탑에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탑이 항소를 포기하며 50일 마약 파문을 일단락했다.

이후 의무경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재배치. 용산구청에서 복무 시작하면서 탑이 성실히 근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 3월, 탑은 사회복무요원 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병가를 평균대비 3배 이상 사용한 것.


다사다난했던 30개월의 마지막 출근길마저 장애인 주차구역, 부르튼 입술, 패션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소집해제 다음 날인 지난 7일 탑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준 실망과 상처를 반드시 갚겠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를 본 일각에서는 탑의 방송활동 복귀 암시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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