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상민, 카모플라쥬~!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송인 이상민이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해당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하며 맞고소를 예고했지만,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상민의 이번 논란으로 인해 방송가는 초긴장 상태다.

이상민은 지난 23일 고소인 A씨로부터 13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 측은 이상민이 지난 2014년 약 45억 원의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4억 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상민이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8억 7000만 원을 더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광고주가 제시한 계약 조건은 충실히 이행했지만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는 것. 이 밖에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는 주장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24일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도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상민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추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 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역시 논란이 일자마자 본인의 SNS을 통해 반박문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민과 A씨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지만 문제는 방송가다. 현재 이상민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MBC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뿐만 아니라 신규 예능 MBN ‘최고의 한방’,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스카이드라마 ‘밥친구’, 오는 8월 방영 예정인 채널A ‘아이콘택트’까지 다양하다. 일단 각 프로그램들은 사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3일 방송된 MBN ‘최고의 한방’에서는 이상민이 편집 없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최고의 한방’ 측은 “이상민 씨가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니가 알던 내가 아냐V2’ 측 역시 편집, 촬영 방향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당장 판단할 순 없는 상황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미운 우리 새끼’, ‘아는 형님’ 측도 상황을 확인 중이다.

현재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상민이기에 이번 논란으로 방송가는 초긴장 상태가 됐다. 특히 최근 들어 각종 성추문, 마약 사건에 ‘빚투’ 등 논란을 빚은 스타들이 대거 드라마, 예능 등에서 하차하면서 애꿎은 해당 프로그램들만 몸살을 앓아야 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이상민 소속사 측은 “제작진 쪽에서 이상민 씨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 중인 거로 안다. 편집, 하차 관련해서 따로 들은 얘기는 없다”며 “일단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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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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