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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변명의 여지 없이 내 부족함과 불찰이다. 깊이 반성하겠다.”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강타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연이은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후 4일만이다. 그는 SNS로 촉발된 논란을 SNS로 매듭지었다.
4일 강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개인적인 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분과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4일간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스캔들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서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활동해온 만큼 개인적인 모습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이 모든 일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입니다. 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를 통해 SM타운 일본 공연 불참 의사를 전한 강타는 향후 활동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4일 발매 예정이었던 신곡 공개는 취소하며 뮤지컬과 콘서트등 이미 정해져 있던 활동은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관계된 모든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면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렇듯 개인사로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강타는 고개를 숙였고 활동 중단의 가능성도 암시했다. 하지만 자신의 말처럼 더 이상의 변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지난 1일 강타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으며 혹독한 8월을 시작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데이트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 레이싱모델 우주안은 이날 새벽 SNS에 강타와의 찜질방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삭제했다. 두 사람은 달콤한 대화를 주고 받고, 뽀뽀를 하는 등 영락없는 연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수년전 이미 끝난 인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열애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날 오후에는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까지 연이어 나면서 하루에 두 건의 스캔들이 터지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SM측은 정유미와의 열애설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우주안과 정유미의 SNS를 통해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인형, 방문한 장소가 같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스캔들 진위에 의문을 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사자인 강타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설상가상 지난 2일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SNS를 통해 강타와 우주안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오정연은 간접적으로 두 사람을 언급하며 “2년전 6개월간 매일 보다시피한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됐을때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폭로했다. 이후로도 우주안과 오정연은 해명글에 댓글로 설전을 펼치며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하루 아침에 세 명의 여성과 스캔들에 휘말리고, 심지어 두 명의 직접적인 과거사 폭로로 강타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데뷔 후 23년간 큰 구설수 없이 젠틀한 이미지로 활동한 그였기에 대중과 팬들의 충격은 배가 됐다. 그럼에도 그의 침묵은 며칠간 계속되며 논란을 키웠다.
이번 사건은 대중도 당사자인 강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상초유의 스캔들이다. 그 중심엔 SNS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모든 사건이 SNS로부터 시작됐고 끝이 났다. 우주안의 SNS 영상 업로드로 강타와의 사생활이 공개됐고, 정유미와의 스캔들도, 오정연의 폭로도, 심지어 강타의 사과가 담긴 공식입장 역시 모두 SNS로 전해졌다. 강타에게 SNS는 실제로 양날의 검이 됐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아무리 스타라도 SNS는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기에 통제가 쉽지 않다. SNS로 발생하는 논란이 거듭될수록 업계에서도 긴장하고 있지만 사실 대책은 없다. 과거와는 달리 SNS의 발달로 인해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일상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거나 폭로되는 경우도 많다. 완전한 비밀은 더 이상 없다. 이럴때일수록 스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신중함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녀 사이의 사생활이지만, 이러한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자체만으로 대중의 실망감을 키운 강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그릴지도 주목된다. 이미 그의 활동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신곡 발매와 SM타운 일본 공연이 불발된 그는 앞으로 뮤지컬, H.O.T. 콘서트 스케줄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타가 수십년간 쌓은 공든탑이 단 이틀만에 무너져내렸다. 8월을 강타한 최악의 스캔들은 SNS로 시작해 SNS로 끝났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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