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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사실무근’ 결혼설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다.
5일 배우 김남길과 장나라가 결혼설에 휩싸이며 화제가 됐다. 이날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김남길과 장나라의 결혼설을 보도했다가 바로 삭제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특히 커뮤니티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에는 ‘[단독] 연기파 배우 김남길, 동안미녀 장나라와 7년 열애 끝에 11월 결혼’이라는 제목의 기사 캡처 화면이 담겨있어 소문의 신빙성을 더하는 듯 했다.
그러나 두 배우 측에 이어 디스패치까지 곧바로 조작된 사진과 기사라고 대응하고 나서며 결혼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김남길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 나온 김남길 결혼설은 근거 없는 악의적인 캡쳐 조작으로 판명된다”면서 “최초 유포자를 찾아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나라 측 역시 “사실무근”이라면서 “현재 장나라는 10월 첫 방송될 새 드라마 ‘VIP’ 촬영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결혼설을 일축했다. 디스패치는 공식 SNS를 통해 “김남길 장나라 결혼 관련 ‘디스패치 캡쳐사진’은 합성이다. (누군가) 자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오려 붙인 조작화면”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또한, “해당 캡쳐에 들어있는 김남길 장나라 사진은 타매체 사진”이라면서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열애 및 결혼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뒤이어 장나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유도 근거도 없이 조롱당하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있을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결혼설은 금세 ‘사실무근’으로 수그러드는 듯하지만, 소문의 당사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이나 팬들까지도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이다. 항상 화제의 중심이 되는 스타의 결혼은 두 사람이 모두 스타인 경우에는 그 폭발력이 더 위력적이다. 이에 결혼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매듭지어지더라도 이미 화들짝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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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에는 뜬금없이 스타들의 ‘사실무근’ 결혼설이 나며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사례들이 빈번해지고 있어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게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에는 공유와 정유미가 결혼설이 나며 주목받았지만, 사실무근으로 마무리됐다. 이때 두 사람과 한 소속사인 공효진은 SNS를 통해 “왜 나랑은 안나?”라는 재치있는 글로 두 사람의 결혼이 사실무근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뒤이어서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남녀 주인공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박민영이 열애설에 이은 결혼설에 휩싸였지만, 이들 역시 사실무근 루머라고 반박하며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문의 원인을 서로간의 관계 때문에 빚어진 소동이라고 보고 있다. “친한 사이인게 늘 빌미가 된다”는 것. 영화 ‘도가니’에 이어 ‘부산행’에서 공연한 공유와 정유미는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는 부부 호흡을 하게 됐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한 드라마에서 로맨스로 호흡하는 등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 김남길은 지난 2013년 장나라가 KBS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뒤 축하선물로 간식차를 보낸게 ‘화근’(?)이 돼 얼마후 열애설이 났고, 이번 결혼설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장나라는 자신의 SNS 글을 통해 “개인적으로 뵌 일도 없고, 연락처도 모른다”고 김남길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경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말이 통했던 터라 늘 스타들의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에도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시선들이 있다. 또한,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소문의 힘이 더욱 커지고 있기도 하다. 가짜뉴스가 실제 상황으로 둔갑하는게 순식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스타들은 억울한 심정이 클 수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최선이다. 그럼에도 사실무근 소문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대중의 관심 속에 사는 이상 받아들여야하는 스타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는 한편, 대중의 인식들도 많이 바뀐 만큼 악의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태도도 견지하면 될 것”이라고 봤다.
cho@sportsseoul.com
사진| 김도훈·박진업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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