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_태극기 인증 프로젝트

[스포츠서울]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자랑’이 가득 담긴 광고보다 가치 있는 정보와 철학, 그리고 진정성 있는 ‘소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제품의 질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에 대한 기준까지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로 시장 환경과 소비자 의식 변화에 맞게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이슈에 대응하며 마치 브랜드가 하나의 인격체처럼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을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다양한 캠페인 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현하는 행보가 이어지는 것이 추세다.

아웃도어업계도 적극적이다. 11만명의 BAC 회원과 함께 ‘평화’ 메시지 공유하는 토종 아웃도어 블랙야크가 대표적이다. 수년 전부터 앱을 기반으로 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방식과 문화를 제안하는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을 운영하며 소비자들과 감정적 결속을 다지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블랙야크는 몇 년 전부터 11만명의 BAC 회원들과 대내외적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함께 행동하고 있다. 2015년 8월 15일 전국 대한민국 명산에서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광복 70주년 명산100 태극기 휘날리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올바른 역사 의식을 확립하고 태극기 게양과 나라 사랑 실천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캠페인 첫 시작인 광복절에는 블랙야크 셰르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약 1000명이 넘는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전국의 15개 명산에 동시에 올랐다. 캠페인 마지막 날인 10월 3일 개천절까지 전국 100개의 명산에서 총5876회 태극기가 게양되었으며, 한 사람이 전국 40개의 명산에서 40회의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캠페인에 값진 의미를 더했다.

블랙야크는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항해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일깨우기 위해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 강하’도 진행했다. 블랙야크가 당시 후원하고 있던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팀 루키(LUEKY)과 함께 했으며, 독도 상공 3000미터 상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에 알렸다.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클럽데이에서는 BAC 클럽 멤버들이 함께하는 ‘하나의 백두대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백두대간 북쪽 끝 백두산부터 또 다른 끝 지리산까지 이어진 대규모 한반도 대형을 만들며 한반도 백두대간 종주를 기원하는 염원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역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명산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특정 이슈에 편승하거나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평화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에는 BAC 회원들의 공감과 참여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참여만으로도 행동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브랜드의 가치관과 소신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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