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미운 우리 새끼' 가수 김종국이 아버지와 쇼핑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졌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이 아버지와 여행을 하며 함께 쇼핑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아버지의 옷과 신발을 사드리고자 쇼핑을 제안했다. 아버지의 오래된 구두와 시계를 본 후 마음이 쓰였던 것. 아버지는 "한국 사람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며 특정 아이템들에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종국의 부추김으로 신발, 옷 구매에 성공했다.


김종국은 변신한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 멋쟁이시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남성 전용 헤어샵으로 향해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줬고, 김종국 아버지는 만족해했다. 김종국 아버지는 김종국에게 "이제 돈 아끼지 않고 이런 거 사고 싶다"라며 절약왕에서 변화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부자는 한 펍으로 자리를 옮겨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종국은 아버지에게 "제가 가수한다고 노래 만들어서 아버지 들려줬을 때 어떠셨어요?"라고 질문했다. 아버지는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뭔가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TV에 나왔을 때는 어떠셨어요?"라는 물음에는 "내가 너무 반대만 한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종국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대상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냐며 소감을 물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이기에 "기분 좋으셨냐"라는 질문도 곁들였다. 아버지는 무심한 듯했지만 "말이라고 하냐. 엄마한테 (좋다고)말했다"라며 반응했다. 김종국의 질문 폭탄은 계속 이어졌다. 다음 질문은 자신의 콘서트에 왜 오시지 않냐는 것이었다. 김종국 아버지는 "콘서트를 가보니 시끄러워서 못 듣겠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김종국 어머니는 "두 시간을 넘게 홀로 노래하는 걸 보고 눈물이 나려고 해서 못 보겠다고 하셨다. 그 다음엔 (콘서트를) 안간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종국과 아버지는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애정 표현에 서툰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은 여느 부자와 다를 바 없었지만, 진실된 대화를 나눈 후 더욱 깊어진 사이가 됐다. 때문에 이들처럼 한 번쯤은 애틋함을 전하는 기회를 만들면 좋을 거라는 메시지도 전해졌다. "여행을 통해 많은 걸 알게 됐다"라는 말로 전해진 김종국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해사해 보였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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