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을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 결혼, tvN ‘신혼일기’를 비롯해 방송과 공식석상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워너비 부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결혼 생활을 둘러싸고 폭로전을 이어가며, 최악의 이혼 공방이라는 씁쓸한 수식어를 얻게 됐다.

지난 18일 구혜선이 SNS에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지만,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위기를 알렸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안재현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언급한 사적인 대화까지 구체적으로 알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안재현 또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을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1일 SNS 폭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두 사람의 파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동반 출연했던 프로그램 속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구혜선이 SNS를 통해 “생일날 소고기 뭇굿을 먹고 싶다해 새벽부터 준비해 끓여놓았으나 한두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을 보냈다”고 주장한 이후 안재현이 과거 스태프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진행한 사진이 다시금 회자되며 이혼 귀책 사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SS포토]KBS2TV 새 월화극 \'블러드\'의 주인공을 맡은 안재현과 구혜선
배우 안재현(왼쪽)과 구혜선.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무엇보다 후폭풍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출연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구혜선과의 이혼 공방이 이어지며 일부 누리꾼들의 안재현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자있는 인간들’은 지난 7월부터 본격 촬영을 시작해 현재 중반부에 이르는 분량을 촬영했다. 때문에 주연배우로 극중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안재현이 하차하고, 새롭게 판을 짜기도 일정 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결론이 나지 않은 배우의 개인사이고 촬영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기에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하차가 힘든 상황”이라 전했다.

여기에 안재현이 모델로 활동했던 한 화장품 브랜드는 논란 이후 광고를 중단했고, 의류 브랜드 역시 매장 내 안재현의 이미지를 삭제하며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구혜선 또한 8월 중 에세이를 출간할 계획이었지만 공방으로 인해 연기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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