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송 이어 재확인…대웅제약 “메디톡스 균주와 차이 명백히 입증”
대웅제약 보툴리눔 소송
2019년 1월 30일에 접수된 ITC 소장에 첨부된 정현호 대표 진술서에서 메디톡신 제조에 사용하는 Hall A Hyper는 내생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내용 발췌. 제공|대웅제약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ITC 소송에서도 자사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ITC 소송에서는 지난 7월 대웅제약 생산시설에서 사용 중인 균주를 임의로 선정해 실험하는 방식으로 감정시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대웅제약 측 감정인들은 균주가 선명한 포자를 형성함을 관찰했다.

메디톡스는 미국 ITC 소송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조에 사용되는 자사 Hall A Hyper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도 대웅제약은 국내 민사소송에서 진행된 감정시험 결과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국내 소송에서도 미국에서와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Hall A Hyper 균주만의 고유한 특성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된 Hall A Hyper라면 포자를 형성할 수 없고, 포자를 형성할 수 없다면 토양에서 발견될 수 없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민사소송에 이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ITC 소송에서도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다는 것이 재확인됐다”며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명시한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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