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페르통헌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 임하는 토트넘 수비수 얀 페르통헌. 런던 | 이동헌통신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대패로 인한 파장이 크다. 토트넘에는 마리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불화설부터 선수들의 루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에서 2-7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후반 세르쥬 나브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을 이끄는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팀이 함께 뭉쳐야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우리는 직면했다. 더 강해져야 하고 전진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서로를 도와야 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팀 밖에서는 대패 이후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토트넘 골키퍼 출신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 축구 해설자인 폴 로빈슨은 포체티노 감독과 레비 회장의 불화설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내내 벤치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이건 평소와 너무 달랐다”면서 “경기 막판 걱정되는 장면이 있었다. 토트넘이 7실점한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이 앉은 쪽을 바라보더니 아무 생각 없는 듯 한 표정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토트넘을 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초 실망한 감정을 표현한 적 있다. 이를 두고 레비 회장과 마찰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루머
루머를 SNS 상에 언급해 해명한 에릭센과 페르통헌. 출처 | 에릭센과 페르통헌 SNS

여기에 온라인 상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거론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얀 페르통헌의 불화설 루머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을 비롯해 ‘데일리 메일’ 등 복수 매체는 에릭센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머를 언급하며 욕설한 것에 관해 다뤘다. 복수 매체가 설명한 해당 루머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에릭센과 만난 여자친구가 그의 동료 페르통헌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해리 케인도 연루됐고 이 때문에 라커룸에서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는 소문이다.

에릭센은 이를 두고 욕설을 내뱉었고 페르통헌 역시 울상짓는 이모티콘과 에릭센을 태그하며 댓글을 달았다. 두 선수가 즉각 해명에 나서면서 진위 여부는 가려졌지만 뜻하지 않은 악성 루머로 토트넘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해당 루머는 SNS 상에서 떠돌며 무분별하게 확산됐다. 이런 악성 루머가 떠도는 것을 두고 복수 매체는 지난 여름 에릭센이 팀을 떠나려 했던 것과 이번 뮌헨전 대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루머의 주인공인 에릭센과 페르통헌은 지난 2013년부터 토트넘에서 호흡하고 있다. 이전에도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워크를 다진 사이다.

이번 UCL 대패는 각종 부정적인 이야기가 생성될 정도로 토트넘에 큰 충격이었다. ‘팀워크’를 강조한 포체티노 감독의 말대로 토트넘이 이 위기를 추스릴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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