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홀 드라이버 티샷 이수민1
이수민이 5일 정산CC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쾌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4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이수민(26·스릭슨)이 통산 4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수민은 5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이어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타 수를 줄이지 못하고도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 날 4타를 줄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11언더파를 기록한 이수민은 이날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205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한별(23·골픈존) 박준혁(24)과 6일 챔피언조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013년 아마추어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따내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은 이수민은 2015년 같은 대회에서 프로진출 후 첫 승을 따냈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수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퀄리파잉테스트를 통해 코리안투어로 복귀했다. 이번대회에서 우승하면 코리안투어에서는 2015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6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는 이수민
이수민이 신중한 표정으로 퍼팅라이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이수민은 “경기 초반에 티샷이 흔들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점차 좋아졌다. 퍼트는 좀 아쉽다. 오늘만 36개를 했는데 그래서 타 수를 줄이지 못했다. 단독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수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자신감이 생겼다. 코스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거리도 늘어 (우승에) 도전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체중 증가로 비거리 향상 효과를 본 이수민은 “마지막 날 선두에 오르면 최종라운드를 방어적으로 임하는 것 같다. 소극적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생각을 바꿨다. 3, 4라운드도 1, 2라운드처럼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수민은 지난 5월 치른 SK텔레콤 오픈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2연속대회 준우승했다. 이수민은 “오늘 이븐파를 쳤으니 내일 타수를 줄여야 컷통과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무턱대고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방어적으로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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