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이 1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3분의 1은 이미 자녀 세대에 승계됐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 일가 지분가치는 10일 기준 109조6163억원이다. 이 가운데 총수 자녀 세대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36조2833억원으로 조사됐다.

대림과 태영의 경우 자녀 세대가 총수 일가 지분의 각각 99.9%와 98.2%를 보유해 사실상 주식자산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 KCC(87.5%), 애경(85.1%), 효성(80.4%), 호반건설(77.1%), 현대백화점(76.9%), 두산(75.7%), 동원(73.5%), 롯데(70.7%), 한국테크놀로지그룹(65.9%), 중흥건설(65.1%), DB(60.9%), 한화(59.2%), 세아(57.0%), 금호석유화학(54.4%) 등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생명, 코오롱, 카카오, 이랜드, 셀트리온, 네이버, 넷마블, 한국투자금융 등 8곳은 부모 세대가 여전히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의 100%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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