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제공 | KOVO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비시즌 동안 슬럼프를 대비한 덕분에 회복을 빨리 할 수 있었다.”

대한한공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31일 우리카드전에서 2연패를 끊고 반전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팀 전체가 슬럼프였다. 2경기 만에 돌아선다는 건 선수들의 열정과 도움 없으면 빨리 회복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선수들끼리 뭉쳐서 빨리 일어선 부분에서 고맙다고 얘기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즌을 치르면서 슬럼프는 몇 번씩 찾아온다. 박 감독 역시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2~3번은 더 올 것”이라며 “비시즌 이를 대비했다. 정신적으로 대비하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니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예방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회복은 빨랐다. 남은 시즌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가야 한다. 정답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2연승 후 2연패에 빠진 부분에 대해선 “선수들의 자만함과 나태함이 보였다”면서 “그것을 문제 삼지 않은 게 멘털 회복에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 없는 문제를 크게 부풀리지 않고 가볍게 생각했다. 빨리 추스리자고 말한 게 효과가 있었다. 문제 삼아 봐야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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