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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그땐 그랬지~”

세월이 LTE급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뒤도 돌아보라고 일깨워주는 책이 나왔다. 신문 사회면으로 지나간 시대를 읽고 오늘 우리의 삶에 교훈을 제공하는 책이다.

서울신문 손성진 논설고문이 출간한 책 ‘그때 사회면’(이다)이다. ‘이제는 추억으로 남았지만 우리가 건너온 시간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신문의 사회면을 채웠던 기사들 중 깜짝 놀랄 만큼 신기한 사건 사고기사들이 담겨있다.

기성세대들에게는 “그땐 그랬지”라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신세대들에게는 “세상에 이럴 수가”라고 감탄사를 터트릴만한 내용들이다.

배고픔에 이기지 못해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과 식모살이 문화, 식수난과 연탄가스중독, 돈을 벌기 위해 피를 파는 매혈 등은 젊은 세대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다. 콩나물 교실 안에서 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풍경이나 치맛바람과 촌지문화 등도 지금은 아련한 기억이 됐다.

고향을 가기위한 귀성열차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가짜 양담배와 외제 화장품이 암암리에 판매됐다.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고교야구, 슈퍼마켓 감시원, 공중전화 이야기도 흥미를 이끈다.

저자는 그때 사회면을 장식했던 뉴스들을 단순히 흥미거리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세대의 잘못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반면교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모바일과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신문 지면은 다소 낯설 수도 있다. 젊은 세대에게서 외면 받는 종이신문의 따뜻한 온기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한 가지라도 과거에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의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썼다.

1만8000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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