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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의 소속팀인 터키의 엑자시바시가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세계클럽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엑자시바시는 지난 8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의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와의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14-25 19-25 21-25)으로 패했다. 2015∼2016년 이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한 엑자시바시는 3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밀려 2세트부터는 주도권을 내줬고, 상대 주포 파울라 에노구에 33점을 허용하며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클럽선수권 제패를 노렸던 김연경으로서도 아쉬운 결과물이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 리그에 진출한 후 터키 리그와 터키 컵 대회는 물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컵도 들어올렸지만, 세계클럽선수권에서만큼은 인연이 없었다. 이날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개인 커리어 최초로 대회 레프트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이모코는 이탈리아 팀으로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도 엑자시바시를 3-1로 물리친 이모코는 준결승에서 2017∼2018년 우승팀 터키 바키프방크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또 엑자시바시를 눌러 터키팀의 4년 천하를 끝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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