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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육상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육상연맹은 지난 5월 서울국제마라톤(Seoul Marathon)이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마라톤은 123년의 역사를 가진 보스톤마라톤과 마라톤의 발상지인 아테네의 클래식 마라톤에 이어 세번째로 세계육상문화유산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육상 문화유산 선정이라는 성과와 함께 세계육상연맹이 부여하는 플래티넘 라벨 대회에도 지난 달 선정됐다. 플래티넘 라벨은 기존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에서 골드라벨 대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것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것과 더불어 세계육상연맹 로드 러닝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높은 위상을 가진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보스톤, 런던, 베를린, 도쿄, 시카고, 뉴욕) 6개 대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플래티넘 라벨 등급을 받아 대회의 전통성과 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3월 열렸던 90회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원인 3만8500명이 참가하며 매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1931년 제1회 마라손 경주회(고려육상경기회 주최, 동아일보 조선체육회 후원)가 서울~영등포간 23.2km 코스에서 개최된 것이 시초다.
이후 2004년 제75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부터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로 참여했으며 5년만인 2009년 당시 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드 라벨 등급으로 승격하며 10년 연속 자격을 유지, 명품마라톤 대회로 거듭났다. 대회 운영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맡고 있으며 참가부분은 풀코스, 10km 단축코스, 서울42195릴레이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2020년 서울국제마라톤은 지난 10일(화)부터 참가자 접수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 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는 국내외 마라토너들에게 서울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광효과를 높이고 서울의 독보적인 트레일 러닝대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만 8천여 명에 달했던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는 내년에 4만 여명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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