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국민MC’ 유재석이 ‘트로트 왕자’로 거듭나고 있다.

유재석의 신선한 도전이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새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단순한 프로그램 속 캐릭터를 넘어 태진아, 김연자, 진성, 송가인 등 트로트 가수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음원을 발표, KBS1 ‘아침마당’까지 출연하는 등 신인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모처에서는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유재석에게 극비로 부쳐졌기에, 현장에 도착했던 유재석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들어와서 많이 놀랐다. 그런데 이런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인다”고 이내 평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결혼 발표 이후 프로그램으로 기자회견을 한 적은 있는데 단독으로는 진짜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유산슬의 이름으로 오는 22일 MBC 드림센터에서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진행한다. 단독 콘서트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꿈도 못 꾸는 단독 콘서트지만 꿈을 안 꿨던,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단독 콘서트다. 노래 두 곡으로 콘서트 하는 것이 상당히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유산슬’로 대세에 등극, 뜻하지 않은 신인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가 받을 수 있나”라며 “신인상은 한번도 타본 적이 없다.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함께 대세 언급되는 펭수에게 “만나뵙고 싶다”며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유산슬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이름부터가 너무 친근하다. 흥이 넘치는 노래인데 노래를 너무 잘 만났다. 더불어 제작진의 연출력이 더해졌다. 처음에 시작하며 ‘이게 되겠어?’라고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께 사랑 받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트로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자신에 대해 “특혜 받는 신인”이라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트로트 전체가 재조명되고 더불어 트로트가 얼마나 신나고, 흥이 나는 것인지 알려지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유산슬 두 개의 자아로 혼란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혼란이 될 때도 있다. 본래의 모습과 부캐(릭터)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쪽이 맞다 생각하고 하려 한다”고 답했다.

유산슬의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2집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높다. 유재석은 “저도 여쭤보고 싶다”면서 “1집 굿바이 콘서트라는 것은 2집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유산슬을 통한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도 말했다. 유재석은 “처음 경험하는 분위기인데, 그 안에서 느끼는 생동감과 에너지가 있다. 생생한 현장의 응원과 박수가 큰 에너지가 됐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경험”이라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유산슬을 통해 많은 분들이 즐겁고 힘 나셨으면 좋겠다. 일상이 지칠 때 제 노래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유산슬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라 덧붙였다.

한편 유재석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연예인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연예인에 대한 폭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재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유재석은 기자회견 말미 “주변에서도 그 인물이 아니냐고 연락이 와서 당황했다. 저는 물론 아닙니다만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기회가 나서 얘기 드린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논란에 정면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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