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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유재석VS박나래,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이 시작됐다. 올해 역시 최고상 대상의 주인공을 향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MBC다.
금요일 밤의 대표 아이콘이 된 ‘나 혼자 산다’부터 장수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그리고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 ‘구해줘! 홈즈’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올해도 ‘예능 명가’의 타이틀을 굳건히 한 가운데 대상 트로피를 두고 유재석과 박나래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활약이 컸던 두 사람이다.
지상파 3사 연예대상 13회, MBC에서만 6회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새롭게 기록을 쓸 지도 관건이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를 통해 동시간대에 돌아온 유재석은 ‘유산슬 신드롬’을 일으켰다. ‘놀면 뭐하니?’는 초반 낯설게 느껴지는 포맷으로 비교적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유재석의 드럼 도전기 ‘유플래쉬’, 트로트 도전기 ‘뽕포유’가 인기를 얻으며 지난 21일 방송분이 8.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재석이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로 데뷔한 ‘뽕포유’는 많은 인기를 얻었고, 유산슬의 이름으로 발매한 ‘합정역 5번출구’, ‘사랑의 재개발’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유재석은 유산슬 캐릭터를 통해 KBS1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는 등 ‘지상파 대 통합’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웃음, 시청률, 화제성까지 모두 손에 넣은 유재석이기에 대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 이후 MBC 주말 예능의 부진이 계속됐는데 유재석이 다시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유산슬의 활약이 빛나 시기적으로도 대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산슬의 신인상, 유재석의 대상 수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례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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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맞수로 박나래가 꼽히고 있다.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활약이 빛나며 유력한 대상 후보가 되고 있다. 지난해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기대해 볼만 하다.
올 초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하고, 잠정 하차함에 따라 ‘나 혼자 산다’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나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으며 고정 멤버 중 유일한 예능인으로 프로그램을 빛낸 것.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 새로운 게스트의 장점을 살려주는 진행을 통해 ‘나 혼자 산다’의 정상화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구해줘! 홈즈’의 진행을 맡으며 일요일 심야 예능으로서 자리를 견고하게 했다. ‘구해줘! 홈즈’는 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순항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 혼자 산다’의 위기 속에서 박나래의 역할이 컸다. ‘구해줘! 홈즈’도 지금의 위치에 있게 된 것도 박나래 진행의 힘이 컸다. 수년째 MBC 예능과 함께한 만큼 올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화사, 피오의 사회로 오는 29일 오후 8시 45분에 진행된다.
tru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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