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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청주에서 23일 열린 경기는 1위 우리은행과 2위 국민은행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선두 우리은행은 5연승을 노렸고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진 국민은행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엔 제공권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박지수가 빠진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더 뭉쳤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뒤집기를 시도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엔 클러치 장인 박혜진이 있었다.
박혜진은 강아정과의 1대1 상황에서 미들슛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싹둑 잘랐다. 그렇게 승부는 결정났다. 박혜진은 이날 17점을 집중시키며 5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박혜진은 클러치 성공률이 높아진 비결로 책임감과 훈련성과를 들었다.
박혜진은 “접전 상황에서 내가 볼을 갖고 있으면 내가 해결해야 한다. 시간이 다 되어 패스하면 받는 선수가 당황스럽다. 24초 공격시간내에 실수하더라도 내가 책임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클러치 상황에서 나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다. 그런데 (위성우)감독님이 가장 싫어하는게 마지막 긴박한 상황에서 피하는거였다. 비시즌에 훈련할때도 부딪히면 아무말 안하는데 피하면 화를 냈다. 그래서 계속 실패를 하고 성공도 하며 책임감이 생겼다. 이젠 굳이 피하려 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더불어 많은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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