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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부산 BNK 썸 유영주 감독이 크리스마스, 그리고 본인의 생일에 승리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BNK 썸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BNK 썸은 창단 첫 3연승과 탈꼴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승리에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의 컨디션이 안좋았다.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승패를 떠나 박스아웃에 중점을 뒀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경기 끝나고도 싫은 소리를 했다. 우리는 창단팀이다. 목적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선수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당부한 것이 지켜지지 못했기에 질책을 많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단독 5위로 올라간 BNK 썸은 3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려서 승리에 대한 부담을 이길 수 있는 역량이 떨어진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매 경기를 30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며 연승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분위기는 좋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유 감독은 “공격에서도 슛을 넣어줘야하는 밸런스가 있는데 그게 맞지 않는 상황이 여러차례 나왔다. 특히 (안)혜지가 상대의 헬프 디펜스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3, 4쿼터에서 해결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제 타이밍에 이뤄진 공격은 안들어가도 박수칠 만 하지만 억지 공격은 들어가도 뭐라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다 득점을 한 다미리스 단타스에 대해서는 “생일 선물로 승리를 주고 싶다고 하더라. 근래 두 자릿 수 리바운드를 한 적이 없기에 해달라고 했는데 11개 리바운드 잡더니 끝나자 마자 선물이라고 했라.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충분히 선수들에게 선물을 받았다. 다 필요없다. 선수들 덕분에 성탄절날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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