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유산슬로 1집 활동을 마무리한 유재석에게 또 다른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엔 라면집을 운영한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갑작스레 라면집 운영 미션을 받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지난해 하반기,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화려한 데뷔를 했고 활동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활동 정산금이 120만 원이라고 밝히며 “연탄 은행에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유재석은 “수익금이 더 많으면 좋았을 텐데 적다”라고 아쉬워했고, 김PD는 “돈 되는 행사”라고 급히 메모해 유재석을 실소하게 했다. 다음 2집 활동을 염두한 깨알 참고사항이었던 것.

또 김PD는 유산슬 달력이 6만 부 판매됐고 이 누적금은 4억 2000만 원도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집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유재석은 “만약에 한다면 시기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또 “봄이 되어야 행사도 있고 대학 축제도 있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도 “진짜 하려고 하는 거냐”라고 못 믿겠다는 듯 질문했다. 김PD는 ”영웅은 자신이 원해서 되는 게 아니다. 환경이 만드는 거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은 MBC 구내식당으로 향해 라면을 먹었다. 셰프에게 식사 후 “잘 먹었다”라는 인사를 건넸는데, 셰프는 그와 동시에 “직원들 라면을 유산슬 선생님이 직접 끓여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통보했다.

유재석은 당황스러워했지만 갑작스레 닥친 미션은 피할 수 없었다. 목표 판매량은 100그릇었다. 셰프는 유재석을 돕다가 돌연 사라졌고 유재석 홀로 라면을 끓여야 했다. 라면보다 떡을 더 많이 넣거나, 계란을 떨어뜨리는 등 잦은 실수가 이어졌다. 서툰 실력이었지만 유재석표 라면을 맛본 직원들은 “생각보다 안 불었다”, “아빠가 끓인 것보다 괜찮다” 등 기대 이상의 호평을 내놨다.

유재석은 우여곡절 속 1시간 37분 만에 라면 100그릇 끓이기에 성공했다. 직원들은 식사 후 남긴 시식 평에서 호평을 남겼다. 김PD는 “이젠 진짜 라면집을 운영해야 된다”라고 알렸고, 유재석은 “왜 그런 얘기를 던지니 얄밉게”라고 현실반응을 내놨다.

며칠 후, 김PD의 말은 현실이 됐다. 김PD의 요청에 따라 한 가게에 도착한 유재석은 “인생라면집 운영권을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유재석은 “미친 거 아니야?”라고 당황스러워했다. 곧 박은영 셰프가 등장했고 유재석은 박은영 셰프에게 라면 토핑 조리법, 육수 만들기 등을 전수받으며 라면집 운영을 준비했다.

한편 유재석은 앞서 방문했던 주부 노래 교실를 다시 찾아 “‘사랑의 재개발’을 빠른 버전으로 해야 할지, 느린버전으로 해야 할지 고민했을 때 어머니들이 결정해주셨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고 스타로서는 아동 청소년 음악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또 한 번 뜻깊은 일에 참여했다. 협약식 관계자는 유고 스타로 발생한 음원 수익 2억 원이 어려운 사정으로 음악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기부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어린이 여러분들이 멋진 음악을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유재석의 인생라면 집에 장도연, 김구라, 장성규 등에 이어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 정준하도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유재석과 손님들 모두 라면을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돼, 인생라면 도전기에서는 어떤 그림들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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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