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현빈이 ‘로코남신’의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 속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 리정혁으로 활약 중인 현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이고 수년간 연마한 로코치트키의 총집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는 것.

언제나 지켜줄 것 같은 듬직함과 안아주고 싶은 귀여움까지, 현빈이라는 기본값도 훌륭한데 갖춰진 옵션들까지 ‘사랑의 불시착’을 보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을까. 정혁과 세리(손예진 분)의 애정전선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른바 ‘현빈이 현빈 했던’ 순간들을 돌아봤다.

정혁은 예기치 않게 사택마을에 발을 들이고 조철강에게 발각 위기에 놓인 세리를 구하게 된다. 그렇게 운명적으로 정혁의 집에서 재회한 두 사람. 세리의 얼굴을 그윽하게 쳐다보는 그의 눈빛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본격적인 도화선이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운명 공동체가 된 정혁과 세리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 가운데 세리를 돌려보내기 위해 위험한 빠다치기를 하던 두 사람. 해안 경비에게 들키려는 위기의 순간 ‘뭐든 해보라’ 는 세리의 말에 예고도 없이 세리의 입술을 향해 직진한 정혁의 모습은 수많은 ‘사랑불’ 애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정혁이 세리에 대한 감정을 자각했던 계기는 바로 라이벌의 등장이었다. 중대원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세리에게 섭섭해 하는 등 사소한 것에도 일희일비하는 정혁의 귀여운 질투들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돌연 등장한 승준(김정현 분)의 존재는 정혁의 질투심의 정점을 찍게 했다. 승준과의 만남을 ‘운명’이라 표현하는 세리에게 발끈하는 모습은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세리를 향한 마음을 내비친 순간들이었다.

정혁은 철강 무리로부터 세리를 지키다 결국 총을 맞으며 위급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세리는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고 정혁의 곁을 지키며 간호한다. 정혁은 돌아가지 않은 세리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나도 한 번쯤은 리정혁 씨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진심을 담은 키스로 대답을 대신했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입맞춤이 빛난 순간이다.

위험한 상황들을 이겨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하지만 괴한들에게 납치된 세리에게 걸려 온 전화는 정혁 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마지막 인사와 함께 ‘사랑해요’ 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세리의 목소리와 함께 한발의 총성을 들은 정혁은 충격에 그 자리에 멈춰 서고 만다. 정혁의 가슴 시리고 애절한 모습은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역대급 애틋한 엔딩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매 회, 현빈의 완벽한 소화력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루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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