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의원에 대해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브리핑을 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등학생 손자를 거론한 의혹제기에 대해 불쾌감을 피력했다.

청와대는 한정우 부대변인은 23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다혜 씨의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 밝혀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혜씨의 아들이 태국 국제 명문학교인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며, 1년 학비가 4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국당은 지난해 ‘해외이주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등을 구성하며 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 다혜씨 남편 서모씨의 취업 특혜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함께 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인지 의문이다”라며 “정상적인 국회의원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제발 국민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혜 씨 측의 대응에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진실규명을 위한 조치를 환영한다. 국민 앞에 왜 대통령 딸이 태국으로 이주했는지, 경호 인력은 얼마인지, 또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대체 어떤 식으로 연간 1억원 정도 되는 해외 체류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공안검사 출신의 곽 의원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초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됐으며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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