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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방송가에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었다.
최근들어 채널, 장르,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방송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유느님’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트로트가수에 도전해 연예대상 신인상까지 안기게 된 유산슬 프로젝트가 그러했고, 최근 방송중인 ‘라섹남(라면 잘 끓이는 섹시한 남자)’도 그 일환이다. 특히 코미디TV를 대표하는 ‘먹방’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과의 컬래버이션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채널이 다르고 방송의 성격이 비슷한 두 프로그램이 함께 촬영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김준현, 문세윤, 김민경은 유재석을 찾아가 그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어보고, 자신들의 레시피도 공개하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안겼다. 직접 맛을 본 유민상은 “유재석 선배가 끓여준 라면은 상상 이상의 맛이었다. 역시 국민 MC”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유재석은 EBS에도 입성, MC 이특과 함께 ‘최고의 요리비결’ 녹화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재석은 EBS 펭수, 트로트가수 송가인 등과도 함께 하면서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트로트 예능 열풍 속 컬래버레이션도 돋보이는 추세다. TV조선 ‘미스트롯’, MBN ‘보이스퀸’ 출연자가 함께한 MBN ‘트로트퀸’이 그 예다. 지난 5일 방송한 ‘트로트퀸’은 ‘보이스퀸’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4부작으로 편성됐다. ‘보이스퀸’과 ‘미스트롯’의 출연자 일부가 참여하는 스페셜 방송이다. ‘미스트롯’ 출신의 안소미, 우현정, 이승연을 비롯해 ‘보이스퀸’ 출신 이미리, 박연희, 최연화 등이 출연한다. 이날 조엘라와 안소미의 대결은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플랫폼을 뛰어 넘는 컬래버레이션도 증가하고 있다. 15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가 웹드라마로 재탄생 한 것. 책 속 문장과 테마를 활용해 고등학교 3학년 시절과 입시를 다루는 하이틴 성장 로맨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tvN D를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좀 예민해도 괜찮아’ 제작진과 의기투합했다. TV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쳐 온 진지희, 소희정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하니, 황승언이 출연한 웹드라마 ‘엑스엑스’ 역시 플레이리스트, MBC 공동 제작 드라마로 달라진 방송환경을 체감할 수 있다.
컬래버레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시너지다. 서로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체제기 때문이다. 비단 컬래버레이션이라 하면 가요계 정도에 국한된 이야기로 들렸지만, 이제는 방송가에서도 성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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