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부모나 조부모 중 탈모가 있다는 이유로 미리 탈모 약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아직 탈모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약을 복용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을 갖는 부류도 있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니니 무조건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분석된다. 섣부른 약 복용에 앞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탈모의 원인에 맞는 정확한 처방과 치료, 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제 해결이 권장된다.


나날이 외모가 중요해지다 보니, 20~30대 취업 준비생들이나 제 2의 인생 설계를 앞둔 중년층들에게 탈모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목표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감 상실로 대인기피증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모 예방을 비롯해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는 효과적인 치료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모발 생성에 영향을 준다는 비타민부터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된 맥주 효모나 검은콩 등, 여러 가지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관심이 높게 나타나곤 한다. 증상을 앓는 이들 가운데에는 이렇듯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민간 속설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한 상술도 점점 진화해 이제는 동영상으로 그럴듯하게 마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과장해서 상품을 홍보하는 것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건강 기능 식품과 민간요법 중에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일은 지양해야 하며 보조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식품이나 의약품 등은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어떠한 검증도 없이 자가 치료에 나서는 사례도 많다. 허나 이런 방법들을 치료제와 동일 선상에 놓고 장기간 맹신할 시 도리어 증상이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탈모가 복합적인 양상을 띄면서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 치료와 모발 이식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환자의 머리카락을 직접 옮겨 심는 ‘모발 이식’은 가시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꼽힌다. 모발이 존재하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것으로, 한 번 이식하고 나면 기존 모발처럼 풍성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인체 조직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고 안전한 것도 특징이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술 방식은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환자의 탈모 진행 정도 및 회복 기간, 모발 상태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삭발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거나, 보다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비절개로 진행하는 모발 이식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요즘에는 유명인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인 ‘노컷퓨(NoCutFUE)’를 선호하는 추세다.


노컷퓨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삭발 없이 주변부의 머리카락을 직접 확인하며 건강한 모낭만을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흉터와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고, 최대치의 자연스러움을 이끌어 내 만족도를 높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돼 대량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노컷퓨를 대량이식에 맞게 최적화한 메가퓨(MegaFUE)를 통한 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는 대량 이식 기법도 기술력이 업그레이드되어 많은 모 수라 하더라도 단기간에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을 실시한 뒤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메디컬 타투(MMT)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 타투는 한국인의 두피와 모발에 가장 적합한 색깔을 분석해 진행하는 의료용 두피 문신을 지칭한다. 두피에 흉터가 존재하거나 얇은 모발로 고민하는 경우 가시적으로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일 모발이식을 실시한 뒤 밀도 보강 차원에서 2차 치료를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적극 권할 만 하다.


이와 관련해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다양한 건강 기능 식품, 민간요법 등이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효과가 검증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이러한 식품이나 음식 등은 건강을 증진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탈모를 겪고 있다면 비교적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예방적으로 약을 먹는 것이 탈모의 근본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근래에는 즉시적이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발이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특히 삭발 없이 진행되는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의료진의 숙련도와 노하우, 디자인 감각 등이 어우러져야만 완성도 높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실시한 뒤,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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