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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들에 비상이 켜졌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극장가가 얼어붙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관객 수는 168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128만 명)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이후 1월 전체 관객수 최저치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대중이 밀집되는 행사가 자제돼야 하는 현재인 만큼 영화계의 일정도 ‘올스톱’됐다. 무엇보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개봉 예정작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개봉 예정작들은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고, 시사회 및 무대인사 등 관련된 행사를 취소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던 작품들에 있어 가장 홍보가 필요한 시기지만, 때아닌 사태로 인해 모든 일정이 조정되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봉 예정작들이 빛을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스릴러부터 미스터리,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와 함께 새로운 시도가 빛나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돼있기 때문이다. 당초 25일 시사회를 진행하고,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일정을 취소하고 개봉일을 연기했다.
특히 배우 이제훈부터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의 주목 받는 배우들이 모두 모였고 영화 ‘파수꾼’으로 주목 받았던 윤성현 감독이 만난 ‘드림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소식이다. 또한 크랭크업 1년 반 만에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던 점도 아쉽다.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박상현 감독)도 24일 예정됐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배우 인터뷰 등 일정을 연기했다. 또한 3월 5일이었던 개봉일을 연기했다. 또 다른 3월 개봉작이었던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이충현 감독)도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택했다. 두 작품 모두 여성 주인공 중심의 작품으로, 밀도 높은 연기력과 배우들의 섬세함이 빛나는 새로운 결의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었다. 이 작품들 역시 기다림 끝에 개봉일을 잡았던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해지고 있다.
신선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자 송지효, 김무열이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침입자’(손원평 감독)도 개봉일을 두고 고심 중이다. 3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개봉일 조정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가고 있다.
실제 2월에 개봉했던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부터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등 한국 영화들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 호평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흥행에 탄력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신작들의 새로운 개봉 일정 역시 코로나19의 향후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세상에 내놓는 작품이기에 개봉 일정 역시 신중을 가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올스톱’에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배우 측 관계자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배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쉽게 예상할 수는 없다.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신작들이 획일화되지 않고 다양한 만큼 모두 제대로 조명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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