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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예계에도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인 만큼 해외 스케줄이 많은 연예인과 그 스태프들에게도 비상이 떨어진 것. 특히 지난 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세계 3대 패션쇼로 꼽히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 스타들도 참석했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 이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한국 스타들에 대한 걱정도 크다.
실제 패션위크 참석 및 화보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를 찾았던 가수 청하의 스태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청하의 소속사 MHN 측은 “촬영을 동행했던 스태프 중 1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진 후 확정 판정을 받았다”면서 “곧바로 청하를 비롯해 모든 동행 인원에게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검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1명이 확진 결과를 받고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하를 비롯한 그 외 스태프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며, 당분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스타들 중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지만 평소 업무로 인해 밀접하게 접촉하는 스태프,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tvN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의 현장 스태프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1일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게 된 것. 다행히 자가격리 중이었던 해당 스태프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촬영 역시 재개될 예정이다. 양성 판정 시 함께했던 스태프, 배우들의 검사가 필요한 만큼 촬영 여부에 있어서도 우려가 됐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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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연예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들이 한 마음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이웃과 의료진을 위해 성금을 보내며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일정이 ‘올스톱’되거나 금전적으로도 난감한 상태에 빠져있다. 가장 큰 타격을 본 곳은 극장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15만 5205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전주 같은 요일인 22일 29만 2726명이 극장을 찾은 것에 비하면 절반 가량 감소했다.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은 개봉 일정을 연기하고 언론시사회 등의 관련 일정도 취소했다.
그룹 방탄소년단부터 샤이니 태민 등 가수들도 안전을 우려하며 계획했던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해외 로케이션이나 야외 촬영도 쉽지 않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촬영의 한계를 겪고 있다. tvN ‘더 짠내투어’, JTBC ‘한끼줍쇼’ 등 포맷 상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촬영을 잠정 중단했다. 다른 야외 촬영 프로그램 관계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많은 촬영장에서 열 감지기,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며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일정을 최대한 조정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향후 위기 지속 기간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 지켜보고 있는 상태지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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